21세기, 왜 논어에 주목하는가? ③ | |||||
작성자 | 철** | 작성일 | 2017-07-25 | 조회수 | 611 |
---|---|---|---|---|---|
[논어] 제18편의 미스터리, 공자의 적대자의 발언을 싣다 [논어]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제18편 ‘미자(微子)’는 내용면에서 자못 독특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제18편은 공자가 자신의 이상을 펼칠 기회를 찾기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를 돌아다니는 시절에 만났던 사람들과 대화를 담고 있다. 그들은 개인의 노력으로 시대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여 자연의 산림에 숨어서 사는 은둔자들이었다. 제18편은 공자가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은둔자들이 공자의 노력이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은둔자들은 자신이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사는 사람”이고, 공자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가리는 사람”으로 구분했다. 은둔자들은 공자가 시대의 흐름을 바로잡기 위해 광분하고 있지만 언젠가 공자가 그러한 시대의 역풍을 맞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시대를 바꾸려고 할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서 한 발짝 비켜나서 개인의 삶에 집중하라고 제안한다. 제18편은 분명 [논어]에 들어 있는 한 편이지만 공자의 주장보다 은둔자들의 육성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제18편의 주인공은 공자가 아니라 은둔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이렇게 공자를 비판하는 이들의 주장이 담긴 18편이 [논어] 속에 들어가 있을까? 그 이외의 편들이 공자라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알리고 있다면 제18편은 은둔자와 공자의 차이를 통해 공자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까닭이다. 즉 은둔자와의 비교를 통해 공자의 삶과 가치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공자가 조연으로 등장하는 제18편은 잘못된 편집이 아니라 참으로 제대로 된 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21세기, 왜 논어에 주목하는가?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시대를 초월한 인생 교과서 (논어 명언명구)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9009&cid=59054&categoryId=590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