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둥지’는 어떻게 철학을 완성하는가? - (4) | |||||
작성자 | 철** | 작성일 | 2017-07-07 | 조회수 | 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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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현상을 사실에 맞게 설명할 수는 없는가
인간은 우주의 모든 현상을 가장 정밀하면서도 총체적으로 인식하고 설명하려 애쓴다. 철학, 신화, 종교, 예술, 과학이론 등은 모두 이러한 지적 본능의 산물들이다. 그러나 철학은 다른 인식 양식과 구분되는 점이 있다. 철학의 궁극적 이상은 물리적 우주 전체의 본질과 작동 원리에 의해 구현되는 세계의 총체적 그림,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인간 삶의 양식과 의미를 탐구하여 인생관을 구축하고 고안하는 데 있다. 한마디로 철학의 최종적인 목적은 인생관을 포함한 개념으로서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철학적 인식 양식을 그 밖의 인식 양식과 비교해볼 때, 철학은 원천적으로 개별적인 세계의 재현이 아니라 총체적이고 전일적이며 궁극적인 인식 양식을 지향한다. 철학은 필연적으로 가장 반성적이고 비판적인 메타 인식2)(meta knowledge)이다. 3천 년 이상의 긴 세월에 걸쳐서 수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우주에 관한 진리를 밝혀 왔으며, 인간으로서 의미 있는 삶의 양식에 대해서 구상하고 주장하고 제안해 왔다. 그럼에도 안타깝고 불행하게 아직도 모두가 납득할 만한 철학관·세계관·인생관은 존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쉽게 만들어질 것 같지는 않다. 서로 다르고 모순되는 다양한 철학의 정의들, 세계관들, 인생관들이 부딪치고, 서로 죽기 살기로 따지고 갈등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기존의 다양한 세계 인식 방법과는 다른, 지금까지 존재해 왔던 것보다 더 나은 철학적 인식 방법은 없을까? 한마디로,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나름대로 우주 전체의 현상을 사실과 가장 잘 맞게 설명하는 철학은 존재할 수 없는가? 이 물음에 내가 제시하는 해답이 ‘둥지의 철학’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새의 둥지’는 어떻게 철학을 완성하는가? - ④ 둥지의 철학 (박이문 인문학 읽기,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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