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철학·상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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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둥지’는 어떻게 철학을 완성하는가? - (1)
작성자 철** 작성일 2017-07-07 조회수 215
인문학 위기의 시대, 철학은 왜 필요한가?

 

인문학이 퇴조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대학에선 인문계열 응시자가 줄고, 학과 자체가 사라지기도 한다. 인문계 학생들은 졸업을 해도 취업할 곳이 별로 없다. 과학의 발달로 삶의 수준이 높아지고, 과학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지경이 된 지금 과연 인문학, 특히 그 대표주자인 철학은 용도폐기되고 있는가?

마르크스는 <공산당선언(1848)>에서 “지금까지의 철학은 세계를 해석하는 데 그쳤다. 이제부터 철학이 할 일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라고 했고, 데이비드 흄은 신학적, 형이상학적 담론을 두고 “궤변과 망상에 불과하니 불에 태워버리라!”고 했다.

과학적 사회주의의 창시자 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 “철학이 할 일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로 유명한 루소는 “철학이란 무엇인가? 가장 유명한 철학자들의 저서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가? 그들의 말을 들으면 사기꾼으로 보이지 않는가?”라고 했으며, 망치의 철학으로 유명한 니체는 “진리란 거짓이다! 일군의 메타포1)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일갈하며 19세기에 철학의 종말을 선언하기도 했다.

21세기인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묻는다. 인문학은 진정 위기인가? 철학은 종말을 고하는가? 인문학, 그중에도 철학의 정체는 무엇이고, 어떤 의미와 쓸모가 있는가?

우리가 문명사적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세계를 보든, 그리고 어떤 학문을 하든, 결국 모든 세계관, 모든 선택은 필연적으로 ‘인문학적’일 수밖에 없다. 사실상 최근 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에 과학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인다.

과학의 이런 인문적 통합의 원리를 나는 ‘둥지의 철학’이라 부른다. 원초적 건축물인 ‘새의 둥지’가 어떻게 인문적 통합의 원리가 되고, 철학의 완성으로 나아가는지를 여기서 규명해보기로 하겠다.

[네이버 지식백과] ‘새의 둥지’는 어떻게 철학을 완성하는가? - ④ 둥지의 철학 (박이문 인문학 읽기, 201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