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철학·상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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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한편!
작성자 철** 작성일 2016-07-28 조회수 68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한울 푸른 들이 맛부튼 곳으로 가름아 가튼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거러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한울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갓지를 안쿠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드냐 답답워라.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섯지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넘의 아씨가티 그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밧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나리든 곱은 비로 너는 삼단 가튼 머리를 깜았구나.내 머리조차 갑븐하다. 혼자라도 갓부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엇게 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램이 들미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든 그 들이라 다 보고 십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찐 젖가슴과 가튼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어도 보고 조흔 땀조차 흘리고 십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아마도 봄신령이 지폈나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오늘은 저항시인들중 한명이신 이상화 선생님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를 가져와봤습니다. [출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작성자 카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