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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권&조희경
작성자 철** 작성일 2018-10-15 조회수 326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는 분야별 전문가를 만나 직업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이 직접 추천하는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조태권&조희경 1

이번 인터뷰는 광주요 그룹 조태권 회장과 그의 딸 가온 조희경 대표 두 분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조태권에게 서재는 ‘인생을 연구하는 곳’이다

조태권 광주요 회장과 조희경 가온 소사이어티 대표를 한식 레스토랑 ‘가온’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부녀 지간으로서 우리 음식 문화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조태권 광주요 회장은 지난 30년간 우리 음식 문화가 한국인과 세계인의 사랑을 받도록 노력해왔다. 그는 생활자기 회사 광주요를 운영하며 고급 소주 브랜드 ‘화요’를 만들었다. 한식 레스토랑이자 미쉐린 3스타 ‘가온’과 미쉐린 1스타 ‘비채나’를 보유 중이다. 그의 꿈은 앞으로 ‘화요’로 세계를 감동시키는 것. 조태권 회장과 조희경 대표를 만나 책과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태권&조희경 2

도자기가 빚어낸 행복했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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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아버지는 도자기 사업 광주요를 운영하셨습니다. 어릴 적엔 ‘왜 이렇게 돈도 안 되는 사업을 하실까’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면 어리석기 그지없었죠. 하지만 식사 시간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어머니는 손수하신 음식을 우리 전통 도자기에 정갈하고 아름답게 차려주셨습니다. 다른 집에선 보기 어려운 풍경이었습니다. 외국에서 그릇을 전부 수입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광주요’가 탄생한 1963년 무렵엔 도자기가 우리나라에선 생소했습니다. 우리 도자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당시 광주요의 타깃은 일본의 다도 시장이었죠. 저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1973년 일본에 들러 6개월 정도 부모님 사업을 도와드렸는데요. 자금 부족에 시달리던 부모님의 지친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던 날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잘나가던 기업인이 도자기를 선택한 이유

처음부터 광주요를 물려받으려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부딪히며 살기를 원했습니다. 기업에서 일도 배우고 독립하겠다는 꿈이 있었죠. 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신생기업이었던 대우에 입사했습니다. 승승장구했습니다. 29살에 초대 그리스 지사장을 맡았고, 아테네 지사를 처음으로 설치하러 갔습니다. 그러다 2년 후 제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일이 생겼어요. 아내의 분만을 돕기 위해 그리스로 왔던 처제가 하룻밤 사이에 고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봐야 무엇이 남을까?’ 싶었습니다. 스스로 내 길을 찾아가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조태권&조희경 3

그 길로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중동 쪽을 향해서 일했고 성공적이었어요. 하지만 1988년 갑자기 아버지가 타계한 뒤에 어머니의 요청을 받아 가업을 물려받았습니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려는 마음에 “걱정 마세요. 다 해드릴게요”라고 했어요. 어떻게 보면 오만이었지만, 삶의 큰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됐습니다.

책과 도자기에 몰두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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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가업을 물려받아 ‘광주요’ 대표를 맡고 도자기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도자기가 유명한 나라들의 역사와 음식을 비롯해 그 나라 사람들의 일상을 연구했죠. 미국에서 6개월간 개인 교습을 받고, 세계를 돌며 직접 먹어보고 생활했습니다. 특히 50년 전 구입한 일본 작가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하소설 <대망> 가운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관한 부분이 담긴 20권을 갖고 다니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새삼 우리 도자기 역사와 그 가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도자기 선진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도자기가 유명한 나라에선 도자기에 담기는 음식도 세계적이었고, 음식과 어울리는 그 나라 술 역시 세계적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식당이란 그 나라의 여러 가치가 담긴 문화 요소들이 조화롭게 연출되고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장소였습니다. 식당이야말로 문화 전시장의 역할을 함은 물론, 한 나라의 기반이 되는 내수경제 원동력을 만들어내는 핵심 장소였죠. 이런 깨달음이 사업 확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류 브랜드 ‘화요’, 한식 레스토랑 ‘가온’과 ‘비채나’로 사업을 넓혀가게 되었죠.

조태권&조희경 4

먼 훗날, 저는 딸에게 이런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온 삶과 깨달은 점을 우리 딸이 이해해주었으면 해요. 제 딸은 그동안 어려웠을 거예요. 겪어보지 않은 것을 강요받았으니까요. 언젠가는 아버지의 철학을 정말 이해해주고, 우리 문화를 후세들이 지켜나가고 키워나갈 수 있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면 좋겠어요. 아빠가 이런 일을 시작하시면서 정말 잘 해내셨구나, 라고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조희경에게 서재는 ‘아이처럼 속마음을 꺼내놓는 곳’이다

조희경 가온 소사이어티 대표는 조태권 회장의 딸이다. 그녀가 걸어온 길은 다채롭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살았다. 셰프로 일한 적이 있다. 지금은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아 한식 사업에 종사하며, ‘한식의 중심’이라는 의미를 담은 ‘가온’과 ‘비우고, 채우고, 나누다’라는 뜻의 레스토랑 ‘비채나’를 운영 중이다. 조 대표는 자신의 직업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람의 본능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이며 “솔직함이야말로 일의 의미를 찾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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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받아들이며 어른이 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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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제 첫 도자기 작품은 3살 때였던 것 같아요. 아빠 얼굴을 흙으로 빚어 구워 벽에 걸어놓은 기억이 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땐 화가가 되고 싶어서 프랑스 파리에 가야 하니 빵 먹는 연습을 한다며 한 달 동안 쌀을 먹지 않았던 유별난 아이였고요.

도자기 가업을 하는 집, 그리고 딸 셋밖에 없는 집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는 게 저의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얌전한 첫째 언니와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는 막냇동생과는 달리 저는 활달하고 독립심이 강했는데요. 동시에 부모님에겐 제어하기 어려운 딸이기도 했죠. 개방적이면서도 엄격했던 아버지는 제겐 무서운 존재여서 대학생 때까지는 눈도 못 마주칠 정도였어요. 어릴 땐 아버지에게 혼나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 스스로 질문도 많이 했죠.

집안엔 여러 문화가 공존했어요. 무역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에게서 서양 문화를 배웠고, 재일교포이셨던 어머니에게선 일본 문화를 배웠어요. 그리고 할머니께선 다도를 매일 가르쳐주셨죠. 초등학생 때부터 방과 후엔 꼭 다도를 해야 했어요. 활동적인 제가 몇 시간씩 무릎 꿇고 앉아있기란 힘들었지만, 예술적인 연습이었어요. 우리 가업인 도자기는 우리 집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그리고 흙을 빚어 내가 만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한식은 음식이자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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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10년을 혼자 살았어요. 제 밥을 손수 차려 먹을 때도 쉽게 접한 건 양식이었죠. 그렇기에 “네가 하는 한식은 뭐니? 퓨전이니?”라는 질문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편견이야말로 한식의 고정관념을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한국 사람이에요. 한식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연구해요. 그러니 한식은 저의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고요. 제 경험과 외면이 한국적이지 않다고 해서 제가 한국인임을 부정할 순 없어요. 맛 하나로 정직하며 솔직한 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식이에요. 제가 내놓는 음식을 드시고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자신이 있었어요. 그게 제가 알려야 하는 한식의 세계화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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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는 옷이며 음식이며 상당 부분 서양 문화를 베이스로 삼고 있는데요. 한식이란 음식뿐만 아니라 지금껏 이어온 정신과 스토리이기도 해요. 왜 국은 오른쪽에 밥은 왼쪽에 있으며 왜 수저와 젓가락을 쓰는지, 이것은 한국인이 공유하는 가족애와 정신으로 연결돼요. 이렇게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이 한식임을 잊고 있던 건 아닐까요?

아직은 한식을 정말 한식답게 만들며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한식당은 0.01%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에요. 그렇기에 제겐 지금 하는 일이 소중해요. 우리는 한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란 걸 직원들에게도 리마인드 시키고 있어요.

레스토랑 운영?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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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저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이에요. 레스토랑 운영은 마치 ‘프로듀싱’처럼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일이죠. 이를테면 어떤 배우들을 기용하고 어떤 조명을 쓰며 어떻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지 생각하는 극장 운영자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한식의 정의도 알고 싶고요.

아이처럼 쉽게 말하는 어른이라면 괜찮을 거야

요즘 읽는 책은 <아이의 속마음>이에요. 특히 직원을 교육하는 입장에 있으니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통하는 방법을 공부 중이에요. 우리 내면에는 모두 아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처럼 가장 순수할 때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싶고, 직원들에겐 가장 쉽고 심플하게 말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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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서 신념과 관대함을 본받고 싶어요. 누구든 쉽게 포기할 순 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게 성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는 분이에요. 어떤 일이든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으세요. 끝이 없다는 걸 아시기에 계속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죠. 또한, 그 길을 걸을 땐 배신을 당하거나 상처도 받으실 거예요. 심지어 믿는 딸도 때로는 외면을 하잖아요. 그런데도 늘 그 사람을 믿으려고 노력하시고, 상대가 진실로 도움을 요청할 땐 끊임없이 주시는 분이에요.

조태권의 추천 도서

대망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저
박재희 역
동서문화사
2005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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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대망>은 일본의 전국 난세 시대인 15세기~16세기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통일을 이뤄내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대하소설입니다. 특히 제게 인상 깊었던 것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한 말입니다. 책을 보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그의 아들 히데요리가 후계자가 됩니다. 그와 전쟁을 벌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너를 아들처럼 대하겠다”며 히데요리에게 평화협정을 요청하죠. 그러고는 히데요리가 머물던 난공불락의 오사카성 해자를 메우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해자를 다 덮어버린 뒤 곧바로 성을 함락시키고 히데요시와 히데요리의 모든 것을 멸망시켰습니다. 믿음을 저버렸다고 엄청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가 한 말은 “적장을 믿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였죠. 성공하기까지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 그게 제가 배워온 진리입니다.


대국굴기

<대국굴기>
왕지아펑, 천용, 가오다이, 가오이, 리공전 저
김인지, 양성희 역
크레듀하우(Credu Hawoo)
2007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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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무제 이후부터 지금껏 통일 국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봉건국가였지만 그 옛날부터 지방자치제가 다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나라가 바뀔 때마다 역성 혁명이었고, 나라가 국민을 못살게 굴면 국민들이 들고일어났죠. <대국굴기>는 중국 사람을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책입니다.


문명의 충돌

<문명의 충돌>
새뮤얼 헌팅턴 저
이희재 역
김영사
1997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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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들,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 모입니다. 문명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은 냉전 종식 이후의 세계를 예견하며, 책이 말한 대로 문명은 충돌했죠. 어떻게 세상을 예측하고 바라봐야 할지, 어떻게 이 세계에서 살아가야 할지 탁월한 시각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뜻으로 본 한국 역사

<뜻으로 본 한국 역사>
함석헌 저
한길사
2003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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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를 다시금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단군 시대에 우리나라는 한 나라가 아닌 흩어진 여러 부족이었습니다. 신라가 당과 연합해 고구려를 밀어내고 삼국통일을 하고 나서 국토가 줄어들었죠. 발해와 고려 이후 압록강까지 차지하면서 지금의 우리나라가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조희경의 추천 도서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 저
Little Brown Books
2003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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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10대 시절 질풍노도 시기를 보냈어요. 중학생 때까진 공부를 곧잘 했는데요. 유학갔더니 말도 못하고 성적도 떨어지는 저를 보며 쇼크를 받았어요. 원래 유쾌하고 친구들을 리드하던 제가 방어적인 성격으로 바뀌더라고요. 적응하기 위해 (외국) 문화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쿨해야 하고, 치마도 짧게 입고, 남자친구들이 밖에 서 있어야 했고요.(웃음) 부모님은 속상해하셨어요. “우린 너를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지, 외국애가 되라는 게 아니야.” 그때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어요.

주인공은 문제아예요.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해요. 하지만 왜 저 아이의 외로운 마음을 몰라줄까, 그럴 수도 있는데 싶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부모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었고, 문제를 일으키는데다가 오해도 받곤 하니까 ‘내가 미쳤나?’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이 책을 보며 위로를 얻었어요.


Benu


코리 리(요리연구가) 저
Phaidon
2015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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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재미교포에 동양인 셰프가 미국에서 ‘Benu’라는 레스토랑을 열면서 쓴 요리책이에요. 처음으로 책 제작 기획 단계에 참여해 도움을 드린 책이라, 제 커리어로서는 인생 책이기도 해요. 누구나 보면 좋은 책이기도 하죠. 작가가 미국 미슐랭 별 세 개를 받은 레스토랑 총 셰프가 된 것도 대단하지만요. 그가 레스토랑을 어떻게 하는지 관찰할 수 있는 책이에요.


<성경>

교회에 다닌 3년 동안 큰 힘이 됐어요. 딸로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힘들 때마다 위안이 됐어요. 성경 속 사람들은 마냥 편안하게 살지 않았어요. 그들도 굉장히 힘들었고, 외로웠고, 분노했고, 전투적이었죠. 제 인생에도 좋은 것과 힘든 것이 모두 담겨 있어요. 하지만 지금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요. 제가 받은 축복에 감사하고, 이 과정에서 좋은 것을 찾아낼 수 있는 겸손함과 평정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에요.

 

 

 

[네이버 지식백과] 조태권&조희경 - 조태권&조희경의 서재는 ‘세상과 나를 읽는 공간’이다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